문희상 "DJ의 절규, 현 정부에 대한 애정의 발로"

문희상 부의장은 2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생아자(生我子)도 부모요, 지아자(知我子)도 부모"라며 "2009년 8월 18일 저의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이 땅 민주주의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1979년부터 시작된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한 그는 "김대중 대통령님은 제 정치인생의 처음이자 끝이었다"며 "정치를 시작한 동기도 탄압받는 김대중 대통령님을 보면서였다"고 회고했다.
문 부의장은 특히 이명박 정부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6.15 9주년 기념 연설이 유언처럼 남겨졌다면서 "마음 깊은 곳 통곡의 피맺힌 절규였고 아마도 오래 남지 않은 생명의 마지막 불꽃이라 생각하셨던 것 같아 가슴이 쓰리고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현 정부와 국가에 대한 무한한 애정의 발로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 서민경제, 한반도 평화의 3대위기는 곧 현정부의 위기를 가져오고 국가의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는, 그래서 현정부가 잘되고 대한민국이 잘되기를 바라는 충심에서 나온 경고였다"고 말하며 "역설적이게도 그 연설은 이명박 대통령과 현정부, 국가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연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이 굳이 말씀하지 않으셔도 되는 것들이고, 오히려 안 하면 더 편히 잘 지낼 수 있는 상황에서도 가차없는 양심의 소리를 전달했다"며 "과연 누가 그분처럼 마지막까지 신념을 다해 살 수 있을 것이냐"고 물었다.
문희상 부의장은 이어 "피맺힌 절규에 답을 하자"고 청하고, "위대한 지도자로 섬기겠다는 그 말이 정치적 수사가 아닌,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는 김대중 대통령님이 통곡의 심정으로 한 호소에 즉시 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부의장은 마지막으로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평화, 서민의 삶을 지켜나가자"며 "그것이 위대한 지도자, 김대중 대통령님의 마지막 피맺힌 절규에 답을 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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