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in/News마커_일반
2009. 8. 21. 12:36
고은 헌시로 작곡한 추모곡, 영결식장에 울려퍼진다
李대통령, DJ빈소 조문…진보-보수, 영-호남 화해, 동-서간 화합? | |||||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오전 국회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를 ?¬아 조문했다. 이 대통령은 국화꽃을 헌화한 뒤 고개 숙여 김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했다.
현직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의 ‘이별식’은 짧았지만 그 상징성은 길게 화두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진보진영의 거두였던 김 전 대통령과의 아쉬운 작별과 최근 이 대통령이 강력하게 그려가고 있는 ‘통합과 화해’ 메시지는 연관성은 크다. 영ㆍ호남의 화해, 동서의 화합이 향후 정치권의 숙제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조문에는 국민들의 시선이 쏠렸다. 게다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대통령 국장이 거행되는 것도 이 대통령의 결단이 크게 작용했기에 향후 정치권엔 통합과 상생의 주제가 싹틀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이날 행보는 주목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당장 달려오고 싶어했다고 한다. 하지만 을지훈련 기간 중이었고, 전날 국회 빈소 상황이 정리되지 않아 이날 조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서거 소식 직후 “유가족들에 소홀함없이 정중히 대하라”고 특별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개인적 인연은 많지 않지만, 이 대통령은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당선 직후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당시 김 대통령이 저 ‘이명박 시장’에 대해 소개를 잘해줬고, ‘청계천 정말 할 거냐’고 하셔서 내가 ‘된다’며 ‘꼭 와 달라’고 했으며, 나중에 들으니 ‘자동차를 타고 다 둘러보셨다’고 하시더라”며 “이를 잊지 않고 있다”고 회고하곤 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그래서인지 이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누구보다도 걱정을 많이 했다”고 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와 민족화해에 큰 발자취를 남긴 나라의 지도자로, 문병을 가서 쾌유를 비는 게 당연한 도리”라며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찾아 병문안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는 “큰 별을 잃었다”고 애도를 표한뒤 “김 전 대통령의 생전의 뜻이 남북화해와 국민통합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생전 마지막 몇달간 현정부에 대한 서운함을 강하게 내비쳤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때 서러운 눈물을 흘렸던 김 전 대통령은 지난 6ㆍ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 특별 강연에선 “독재자에게 고개 숙이고 아부하지 말자”며 현정부에 독설을 퍼부었고, 청와대는 “전직대통령 답지 못하다”고 이례적인 반발을 하기도 했다. 이같은 전직 대통령과의 ‘앙금’은 이날의 조문을 통해 역사 속으로 묻히게 됐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 시대의 거목(巨木)이 스러졌다는 것에 모두가 안타까워한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며, 모든 평가는 후세의 몫이 아니겠느냐”며 “통합과 상생의 의미를 반추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이별식인 것은 사실”이라고 풀이했다. 김영상 기자/ysk@heraldm.com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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